2화 · 창세기 1:14–26

두 큰 광명

별도 달도 없는 깜깜한 지평선.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창 1:14
바다 끝이 처음으로 붉게 물든다.
첫 해돋이. 해 원반이 칸 위 테두리를 뚫고 솟아오르고, 주홍빛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창 1:16

풀과 나무 밑동이 처음으로 땅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진흙 자리에도 햇빛이 닿고, 둘레에 나뭇잎 그림자가 흔들린다.
서쪽으로 해가 지고 동쪽에서 달이 뜬다.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창 1:16

아래에서 올려다본 숲 실루엣 위로 하늘 가득 별이 박혀 있다.

또 별들을 만드시고창 1:16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달빛 아래 잠든 땅.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18

해가 떠오르는 지평선.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창 1:19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창 1:20
텅 빈 바닷속. 빛줄기만 내려온다.
작은 물고기 떼가 한순간에 화면을 가득 채운다.
깊은 데서 큰 물고기가 솟아 수면을 뚫고 뛰어오른다. 몸이 칸 위로 뚫고 나간다.
수면 위로 물보라가 흩어진다.
물보라 사이로 새 떼가 하늘로 솟구친다.
하늘이 처음으로 날갯짓으로 가득하다.
작은 새 한 쌍이 진흙 자리 옆 나뭇가지에 내려앉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땅과 바다. 물고기 등과 새 떼가 보인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21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창 1:22
둥지 속 알 두 개, 그 곁의 새 한 쌍.
새 떼가 나는 지평선.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창 1:23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창 1:24
흙이 꿈틀거린다.
도마뱀과 딱정벌레가 흙에서 기어 나온다.
소와 양이 풀밭에 서서 처음 숨을 내쉰다. 콧김이 하얗게 번진다.
말과 사슴 떼가 들을 가로질러 달린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언덕 위의 사자. 사냥하지 않고 볕을 바라본다.
들과 강가가 온갖 짐승으로 가득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짐승으로 가득 찬 땅. 짐승들이 진흙 자리만 둥글게 비켜 다닌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25

어린 사슴이 빈 흙에 코를 대 냄새를 맡고, 가지 위 새 한 쌍이 내려다본다.
해가 기울며 둘레는 어두워지는데 진흙 위의 빛만 점점 짙어진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창 1:26
빛 한 줄기가 하늘에서 진흙 자리로 곧장 내려온다. 둘레의 짐승들이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