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창세기 1:27–2:24

심히 좋았더라

진흙 자리에 내려와 머문 빛.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 2:7

빛 속에서 진흙이 스스로 손가락 모양을 갖춰 간다.
흙빛 그대로 누운 사람의 옆얼굴. 눈은 감겨 있고 아직 숨이 없다.
빛의 바람 한 줄기가 누운 사람의 코로 들어간다.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창 2:7

기울어진 두 칸. 왼쪽은 처음 부풀어 오르는 가슴, 오른쪽은 흙빛에서 살구빛으로 번지며 꿈틀하는 손가락.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 2:7

처음 뜬 눈에 비친 것. 흐린 빛, 나뭇가지,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작은 새 한 쌍.
눈을 뜬 사람이 빛을 올려다본다. 놀람과 경이가 담긴 얼굴.
사람이 일어나 앉고, 둘레의 짐승들이 놀라 한 걸음 물러선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창 2:8

빛이 앞서 길을 내는 동산 입구. 강이 흘러 들어간다.
열매 맺은 나무 사이를 걷는 사람의 뒷모습.
강물에 손을 담그던 사람이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처음 본다.
동산 가운데 두 나무. 빛나는 열매의 생명나무와, 평범해 보이는 열매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 2:9

쓰러진 가지를 세우고 흙을 고르는 사람.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창 2:15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6–17
사람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올려다본다. 가지 끝 열매가 따로 크게 보인다.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창 2:18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넓은 동산. 그 한가운데 사람이 홀로 작게 서 있다.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창 2:19

기울기가 제각각인 세 칸. 사자, 사슴, 새 한 쌍이 차례로 다가오고, 사람이 손을 내밀며 환하게 웃는다.
사람이 짐승을 하나씩 가리키며 이름을 준다.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창 2:19

사자 둘, 사슴 둘이 서로 몸을 기대고 있다.
강가에 홀로 앉은 사람의 뒷모습. 가지 위 새 한 쌍을 바라본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창 2:20

빛이 내려와 사람을 덮고, 그의 눈이 감긴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창 2:21

잠든 사람의 옆모습. 옆구리 위에 빛이 머문다.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창 2:21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창 2:22

사람이 눈을 뜬다. 시선이 앞쪽 누군가에게 머문다.
아담의 어깨 너머, 빛 속에 선 여자. 긴 머리와 나뭇잎이 몸을 가린다.
아담이 벌떡 일어나며 기쁨에 차 외친다. 머리가 칸 위 테두리를 뚫고 나간다.

아담: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마주 선 두 사람.

아담: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맞잡은 두 손.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 1:28
언덕 위에서 온 땅을 내려다보는 두 사람의 뒷모습. 둘레에 짐승과 새.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창 1:29
하와의 손바닥 위 씨앗들. 곁에서 새 한 쌍이 쪼아 먹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같은 땅. 비어 있던 진흙 자리에 두 사람이 서서 위를 올려다본다. 모든 색이 한 화면에 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

진흙 자리에 선 두 사람이 위를 올려다본다. 내려온 빛이 두 얼굴을 비춘다.
언덕 위 두 사람의 실루엣이 작게 보이는 지평선.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 1:3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창 2:1

둥지에서 쉬는 새 한 쌍, 볕에 누운 사자.
가지를 들어 일하려던 아담이 멈추고 앉는다. 빛이 그의 무릎 위에 머문다.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창 2:2

나무 그늘에 나란히 앉아 같은 지평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뒷모습.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3

같은 지평선. 빛이 기울지 않고 머문 금빛 오후. 언덕에 앉은 두 사람이 아주 작다.
동산 가운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가지 그늘. 무언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비늘 한 줄이 보인다.